필 콜린스 음악 인생 정리|제네시스 시절부터 Against All Odds, 솔로 명곡, 라이브 명연까지

제네시스 드러머에서 세계적인 팝 아이콘으로 성장한 필 콜린스. 대표곡과 명연,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함께 따라가 봅니다.

필 콜린스(Phil Collins)가 부른 Against All Odds는 1984년 개봉한 영화 Against All Odds의 OST 메인 테마곡입니다. 영화보다 주제곡이 더 유명한 이 곡은 국내외 많은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 되기도 하였으며 1985년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박정현과 휘성이 리메이크 하여 현대 자동차 투싼의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제네시스 시절부터 솔로 커리어까지, 필 콜린스의 대표곡과 라이브 명장면, 게이트 리버브 사운드의 전설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백야(White Nights)의 삽입곡 ‘Separate Lives’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9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Tarzan의 주제가 ‘You’ll Be in My Heart’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골든글로브를 수상하였습니다.

필 콜린스(Phil Collins)는 누구인가

필 콜린스(Phil Collins)는 드러머에서 보컬리스트, 그리고 프로듀서이자 영화음악 작곡가로 음악이라는 큰 무대 위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시대를 이끈 아티스트입니다. 그룹 제네시스(Genesis)의 일원으로 시작된 그의 음악 여정은 솔로 활동을 통해 완성도와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Genesis) 시절과 전환점

필 콜린스는 1970년 제네시스에 드러머로 합류했습니다. 그가 보컬을 맡게 된 것은 1975년, 피터 가브리엘 탈퇴 이후였습니다. 이후 제네시스는 A Trick of the Tail (1976), Duke (1980), Invisible Touch (1986) 같은 앨범을 통해 보다 대중적인 사운드로 변모하였고 필 콜린스 특유의 멜로디 감각과 리듬 구성력이 밴드의 방향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솔로 활동의 시작과 명반들

1. Face Value (1981)

필 콜린스의 첫 솔로 앨범 Face Value는 이혼 후의 감정을 담아낸 진솔한 작품입니다. 특히 대표곡 ‘In the Air Tonight’는 미니멀한 전개 속 강렬한 드럼 브레이크로 유명하며 게이트 리버브(gated reverb) 기법을 대중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이트 리버브는 리버브가 자연스럽게 소멸되지 않고 특정 음압 이하에서 갑자기 컷오프되는 효과로 드럼 사운드에 강한 존재감을 부여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음반은 재즈, 소울, 록이 뒤섞인 사운드로 개인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2. Hello, I Must Be Going! (1982)

이 앨범은 전작보다 더욱 재치 있고 흥겨운 분위기를 띱니다. ‘You Can’t Hurry Love’는 슈프림스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1960년대 모타운 사운드를 재현하며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리듬악기와 브라스가 돋보이며 필 콜린스가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오마주하는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No Jacket Required (1985)

필 콜린스의 최고 흥행작이자 그래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이 앨범은 전자 드럼과 신스 기반의 화려한 팝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ussudio’, ‘One More Night’, ‘Take Me Home’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라디오와 MTV 시대의 감각에 잘 부합하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But Seriously (1989)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이 앨범은 No Jacket Required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띱니다. 대표곡 “Another Day in Paradise”는 노숙자 문제를 다뤘으며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슬로우 템포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는 필 콜린스의 시선이 성숙해졌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표 라이브 공연

1. Live Aid (1985) : 필 콜린스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필라델피아 JFK 스타디움 두 곳에서 같은 날 공연을 펼친 유일한 아티스트였습니다. 콩코드를 타고 두 도시를 넘나든 이 이력은 지금도 음악계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2. Serious Hits... Live! (1990) : 1989년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이 앨범은 그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정교하고 풍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를 증명합니다.

3. Not Dead Yet Tour (2017–2019) : 건강 문제로 인해 드럼을 칠 수 없었지만 아들 니콜라스 콜린스를 드러머로 세우고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투어는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4. The Last Domino? Tour (2021) : 제네시스의 마지막 투어로 필 콜린스의 무대 인생을 상징적으로 마무리하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필 콜린스는 사운드의 혁신, 감정의 전달력, 그리고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습니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라이브 공연 실황과 앨범들은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필 콜린스는 팝과 록 음악사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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