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 듣는 취미 시작하기 |그냥 듣지 말고 제대로 들어보세요

당신의 취미가 음악 듣기이라면, 
이제는 '듣는 태도'를 바꿔야 할 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활의 김태원이 존 레논의 말이라며 인용한 “음악에 대한 편견은 인종차별보다 더 무섭다.”라는 이 문장은 실제 팩트와는 다르지만 그 울림만큼은 크고 묵직했습니다. 음악을 향한 편견, 즉 장르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 진지하게 듣지 않는 것은 오늘날 대중음악 소비가 가진 가장 큰 한계일지 모릅니다.

‘듣는 행위’가 달라지면,
음악도 달라집니다.'

 

지금 당신이 듣는 음악은 배경인가요, 중심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길, 카페, 헬스장 등에서 음악을 '틀어두는 용도'로 소비합니다. 하지만 그 음악을 '제대로 듣기' 시작하면 아주 일상적인 순간도 다채롭고 선명해집니다. 진심으로 음악을 취미로 삼고 싶다면 듣는 태도부터 바꿔야 합니다.

장르, 그 끝없는 우주의 입구

음악에 진지하게 다가가려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한 장르에 오래 머물다 보면 음악적 시야가 좁아지기 쉽습니다. 아래는 음악을 즐기고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 장르별 예시입니다.

클래식 – 시간의 무게가 흐르는 음악

한 곡이 수십 분에 이르고 서서히 쌓여가는 감정의 구조가 특징입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쇼팽의 ‘녹턴’, 드뷔시의 ‘달빛’ 등은 집중해 들을 때 마치 한 편의 문학처럼 다가옵니다.

재즈 – 즉흥과 감각의 미학

모든 연주가 예측 불가한 흐름으로 전개됩니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는 재즈 입문에 적합하며 빌리 홀리데이나 엘라 피츠제럴드의 보컬곡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록(Rock) – 저항과 에너지의 음악

비틀즈, 퀸, 너바나부터 한국의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시대별 사운드를 느껴보세요. 헤비메탈부터 얼터너티브, 인디까지 분화된 장르를 탐험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전자음악 – 반복 속의 몰입

클럽용 댄스음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방가르드 사운드에서 미니멀리즘, 앰비언트까지 ‘집중’과 ‘해방’이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브라이언 이노, 아펙스 트윈 등도 추천합니다.

월드뮤직 – 문화가 녹아든 리듬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의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입니다. 이날치의 국악 크로스오버, 몽골 밴드 The HU 등은 새로운 청각 세계를 열어줍니다.

음악 듣기를 ‘취미’로 삼는 법

그렇다면 음악을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의 취미로 삼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이 필요할까요?

1. 하루 20분,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기

이어폰을 끼고 가만히 눈을 감고 듣거나 앨범 자켓을 보며 듣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음악은 원래 ‘집중해서 듣는 예술’입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 음악 일기 쓰기

좋아하는 곡의 가사 한 줄, 그날의 기분, 떠오른 장면을 짧게 남겨보세요. 자신만의 감상 기록이 쌓이면 음악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공간과 취향을 매칭하기

새벽엔 재즈, 일몰엔 포크, 비 오는 날엔 클래식. 날씨와 분위기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바꿔보세요. 와인, 커피, 혹은 책과의 궁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4. 음악의 배경을 찾아보세요

이 곡은 왜 만들어졌을까? 아티스트는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유튜브 인터뷰, 다큐멘터리, 음악 비평서 등을 참고하면 듣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결국 ‘살아낸다’는 것

음악을 제대로 듣는다는 건 세상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스트리밍 시대에 더 빠르게, 더 많이 듣고 있지만 진짜 음악 애호가는 더 천천히 더 깊이 듣는 사람들입니다.

좋아하는 음악 하나쯤은,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오늘 하루 귀뿐 아니라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어보세요. 여러분의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