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OST는 왜 낯설게 들릴까?|한스 짐머의 미래 사운드 실험

듄(Dune) OST가 다른 영화 음악과는 왜 다르게 들릴까요? 한스 짐머가 시도한 낯선 악기와 새로운 사운드의 이유를 쉽게 설명합니다.

낯선 세계, 낯선 음악

2021년 개봉한 SF 영화 (Dune)은 거대한 우주와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압도적인 세계를 그리는 데 있어 음악은 기존의 방식과 전혀 다른 소리로 접근했습니다. 그 음악의 중심에는 바로 한스 짐머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낯설지?”
관객이 느끼는 첫인상

OST를 처음 들었을 때 많은 사람이 말했습니다. “이게 영화 음악 맞아?” “너무 낯설고 이상하게 들려요.” 이는 단순한 효과음이 아닌, 한스 짐머가 미래의 소리를 그리기 위해 시도한 실험 때문입니다. 그는 익숙한 멜로디 대신 생소한 질감과 소리를 선택했습니다.

한스 짐머의 사운드 실험실

1. 전통 악기를 낯설게 만들기

짐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통 악기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방식이 아닌, 전자 변조와 필터 효과를 통해 완전히 다른 질감으로 바꾸었습니다. 예를들면 인도 악기 시타르를 사막의 메아리처럼 울리게 하고 여성 보컬을 기계처럼 왜곡된 합성음으로 변형하였습니다.

2. 인간의 목소리도 악기처럼

OST에서는 인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단순한 합창이 아닌, 중얼거림, 속삭임, 절규등을 샘플링하여, 언어가 아니라 감정으로 들리게 만들었습니다. 한스 짐머는 이를인간의 숨소리로 만든 리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듄은 지구가 아닌, 먼 미래의 타 행성 이야기입니다. 짐머는 이곳에서 나올 법한 사운드를 상상했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은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SF 음악보다 이질적이고 기이한, 동시에 신비로운 사운드였습니다.

멜로디보다는 질감

기존 영화음악은 대부분 선명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합니다. 하지만 듄에서는 멜로디보다 질감과 분위기가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Paul’s Dream'이라는 트랙은 중동풍 보컬이 깊은 공간 속에서 메아리치며 불안을 자아냅니다. 이것은 아라키스 행성의 광활함과 공포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SF 음악의 새로운 기준

이전까지 SF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은 오케스트라, 신시사이저, 테크노 사운드 같은 전형적인 스타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듄은 그런 틀에서 벗어나, ‘미래’라는 것이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공간임을 음악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대표곡 추천

Paul’s Dream – 인물의 불안한 내면과 운명을 보여주는 곡

Ripples in the Sand – 사막의 바람처럼 흐르는 음향

Gom Jabbar –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트랙

Leaving Caladan – 가족과의 이별, 우주의 시작을 표현

 

듄(Dune)의 OST는 우리가 익숙했던 영화 음악의 틀을 벗어난 실험입니다. 한스 짐머는 사운드로 세계관을 창조한 것입니다. 듣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귀를 열고 다시 들으면 듄의 황량하고 이질적인 세계가 음악으로 훨씬 생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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