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오아시스(Oasis)의 음악 세계를 탐구합니다. 명반 리뷰, 대표곡 분석, 형제의 갈등과 이후의 솔로 활동까지. 90년대 음악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콘텐츠!
90년대, 영국의 하늘 아래에서 두 형제가 만든 밴드는 한 시대를 관통하는 청춘의 주제가가 되었습니다. 오아시스(Oasis)는 존재 자체로 태도였고 당대 청춘의 자화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록 음악이 마지막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시대의 중심에 그들이 있었습니다.
맨체스터 출신 형제의 의기투합
오아시스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되었습니다. 주축 멤버는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와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두 형제였습니다. 노엘은 곡을 쓰고 기타를 치며 음악적 방향을 잡았고 리암은 독보적인 음색과 무대 위의 존재감으로 밴드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사운드는 비틀즈와 섹스 피스톨즈, 스톤 로지스, 더 후 등 영국 록의 계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향수에 그치지 않고 오아시스는 전혀 새로운 90년대식 영국 록(Rock)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앨범으로 살펴보는 오아시스의 전성기
Definitely Maybe (1994)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은 등장과 동시에 영국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Rock 'n' Roll Star’, ‘Live Forever’, ‘Supersonic’은 오아시스라는 이름을 순식간에 대중의 언어로 만들었으며 거칠고 단순하지만 이상하게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청춘의 무모함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었습니다.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1995)
이 앨범은 말 그대로 브릿팝의 정점입니다.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Champagne Supernova' 같은 곡들은 전 세계 대중에게 영국 록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노엘의 멜로디 감각과 리암의 거친 목소리가 극적으로 조화를 이뤘고, 이 앨범으로 오아시스는 전설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Be Here Now (1997)
전작의 성공에 이어지는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는 논란이 많았지만 발매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선주문만으로 100만 장을 넘겼습니다. 과잉된 편곡과 긴 트랙에도 불구하고 ‘D’You Know What I Mean?’, ‘Stand By Me’는 여전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형제의 전쟁 – 오아시스를 흔든 두 사람
오아시스의 역사는 곧 갤러거 형제의 싸움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언쟁, 인터뷰를 통한 독설, 공연 중단과 재결합의 반복… 결국 2009년, 한 백스테이지에서의 충돌을 끝으로 노엘이 밴드를 탈퇴하고 오아시스는 공식 해체되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긴장이었습니다. 음악적 갈등과 성격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은 밴드의 몰락을 가져왔지만 그 불협이 오히려 음악에는 격렬한 생명력을 부여했습니다.
문화적 영향과 유산
오아시스는 비틀즈 이후 영국 음악이 전 세계에 다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2000년대를 지나 2020년대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Wonderwall'은 전 세계 기타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연주하는 곡 중 하나이고 ‘Don't Look Back in Anger’는 사건과 비극 속에서 희망의 노래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아시스의 음악, 지금 들어도 유효한 이유
오아시스의 음악은 단순합니다. 화성 진행은 전형적이고 사운드는 투박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청춘의 자존심, 내면의 슬픔, 세상에 대한 분노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울립니다. 그들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정의 언어이고 그래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들이 노래한 “You and I are gonna live forever”는 말 그대로 시대를 뚫고 살아남았습니다.
오아시스는 다시 뭉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음악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조각처럼 박혀 있습니다. 형제는 갈라섰지만 청춘의 멜로디는 여전히 하나로 울리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브 브루벡 (Dave Brubeck) | 재즈의 경계를 넓힌 혁신가 (3) | 2025.04.24 |
---|---|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음악 세계|27클럽의 전설이 남긴 명곡과 유산 (0) | 2025.04.20 |
백현진(Bek Hyunjin)의 음악과 예술 세계|일상과 시, 소음을 품은 목소리 (0) | 2025.04.19 |
반젤리스(Vangelis)의 OST 세계|영화를 넘어서 음악이 남다 (0) | 2025.04.18 |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작곡가 (0) | 2025.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