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메스니(Pat Metheny)｜장르 경계를 넘나든 재즈 기타리스트의 이정표

팻 메스니(Pat Metheny)는 1954년 8월 12일 미국 미주리주 리 인더펜던스에서 태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입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스타일로 재즈 기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patmetheny.com

음악적 배경과 초기 경력

그는 트럼펫 연주자였던 형 마이크 메시니(Mike Metheny)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에 노출되었으며 12세에 기타를 시작하였습니다. 1972년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학생으로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진으로 초청받아 18세에 최연소 강사가 되었습니다.

1974년에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게리 버튼(Gary Burton)의 그룹에 합류하면서 프로 뮤지션으로서 경력을 시작하였습니다. 

Pat Metheny Group

1977년 키보디스트 라이르 메이즈(Lyle Mays)와 함께 Pat Metheny Group을 결성하였습니다. 이 그룹은 전통적인 재즈 밴드와는 다른 구성과 음향을 시도하였으며 신시사이저, 기타 신스, 민속악기 등을 활용하여 보다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구축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앨범으로는 Pat Metheny Group (1978). Offramp (1982), Still Life (Talking) (1987), Letter from Home (1989)이 있습니다:

이 중 Offramp 앨범의 수록곡 ‘Are You Going With Me?’는 대표적인 기타 신스 사운드를 활용한 트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솔로와 협업 프로젝트

팻 메스니(Pat Metheny)는 그룹 활동 외에도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재즈뿐 아니라 월드뮤직, 아방가르드, 록 등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였으며 대표적인 파트너로는 오네트 콜맨 (프리 재즈 거장), 찰리 헤이든 (베이시스트), 브래드 멜다우 (피아니스트), 안나 마리아 요페 (보컬)이 있습니다:

또한 그는 기타 신시사이저를 재즈에 도입한 선구자 중 한 명으로 MIDI 기반 연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 앨범 리뷰

Bright Size Life (1976)

데뷔작으로 재즈 베이스의 거장 조코 패스토리우스와의 협업으로 유명합니다. 모던 재즈 기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 앨범입니다.

 

Offramp (1982)

기타 신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앨범이며, 그래미 수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신스 기반의 몽환적 사운드와 앰비언트 분위기가 결합된 대표작입니다.

 

Secret Story (1992)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대형 프로젝트 앨범으로 팻 메시니의 작곡 능력과 편곡 능력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The Way Up (2005)

68분 길이의 단일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으로 구조적인 곡 구성과 테마 전개에서 클래식적인 접근이 돋보입니다.

수상 및 평가

그래미 어워드 20회 수상하였으며 10개 이상의 장르 부문에서 그래미를 수상한 유일한 뮤지션입니다. 그리고 다운비트(DownBeat) 재즈 어워드에서 다수의 '최우수 기타리스트' 선정되었습니다. 그는 재즈 기타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현대 재즈 기타리스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팻 메스니(Pat Metheny)는 재즈 기타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월드뮤직,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를 창출해 왔습니다. 기술적 완성도, 작곡력, 음향적 실험정신이 결합된 그의 음악은 학문적 분석 대상이 될 만큼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습니다. Pat Metheny Group과 솔로 프로젝트 모두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