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을 찾고 있다면, 인도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페이메(Faime)의 음악을 추천합니다. 팝부터 R&B, 포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 그리고 서정적인 무드가 비와 함께 마음을 적셔줍니다.
비 오는 오후, 카페 창가에 앉아 있든 집 안 소파에 누워 있든 마음이 잠잠히 가라앉는 그 순간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어요. 오늘, 제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곡은 바로 페이메(Faime)의 음악이었습니다. 디트로이트 출신의 21세 싱어송라이터, 본명은 Yash Chaudhary, 예명은 힌디어로 ‘명성’을 뜻하는 Yash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그의 사운드는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어요. 팝, 일렉트로닉, R&B, 포크는 물론 인도 영화 음악에서 받은 은은한 영향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죠. 기계적으로 깎아낸 듯한 보컬이 아니라 살짝 거칠지만 속삭이듯 낮은 음색 비와 잘 어울리는 건, 그 결이 자연스럽기 때문일 거예요.
제가 오늘 들은 곡은 ‘Follow Me'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듣고 있자면 마치 나도 누군가의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외롭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지만… 마음 한가운데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그는 단지 한 가지 기분만을 밀어붙이지 않아요. 살짝 거칠지만 속삭이듯 낮은 음색, 행복한 듯하면서도 쓸쓸하고, 담담한 듯하면서도 애틋한 그 감정선. 그것이 바로 비 오는 날에 우리가 가장 많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 아닐까요?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걷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럴 때 귀에 페이메(Faime)의 음악을 꽂으면 세상과 거리를 두되 감정과는 가까워집니다. 오늘 같은 날 조용히 머물고 싶은 기분이라면 페이메(Faime)의 음악을 한 곡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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