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 전자음악이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하나의 별이 떠올랐습니다. 클래식도 록도 재즈도 아닌 그러나 이 모든 장르의 정서를 품은 듯한 신비한 음악. 바로 반젤리스(Vangelis)입니다. 그는 건반 위에서 별빛을 연주했고 전자음향으로 인간의 감정을 그려냈습니다. 음악이 우주의 언어라면 반젤리스는 그 언어의 통역사였습니다. 반젤리스(Vangelis)의 음악은 장면을 감싸 안고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며 때로는 대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시사이저의 선율로 감정의 결을 짜고 장대한 분위기로 서사를 증폭시킵니다. 반젤리스의 OST는 영화 그 자체이면서도 영화 너머로 울려 퍼지는 울림입니다. 바실리스에서 반젤리스로 – 음악을 운명처럼 품다본명은 바실리스 파파타나시오우(Evángelos Odys..
음악은 때때로 한 편의 영화보다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 감동의 중심에는 전설적인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내고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하나의 주인공이었습니다.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작곡가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트럼펫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작곡에 대한 열정은 그를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으로 이끌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곡 스타일은 이후 영화 음악에서도 독창적인 색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스파게티 웨스턴과의 운명적인 만남1960년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는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
래리 칼튼(Larry Carlton)은 미국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로 재즈, 블루스, 록, 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녹음 세션과 솔로 작업을 통해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48년 3월 2일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태어난 그는 6세에 기타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하버 칼리지에서 음악을 전공하였습니다.세션 기타리스트에서 전설이 되기까지1960년대 말부터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래리 칼튼(Larry Carlton)은 1970~80년대에 걸쳐 수많은 명반에서 그의 연주를 남기며 세션 기타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1970년대부터 칼튼은 스틸리 댄(Steely Dan), 조니 미첼(Joni Mitchell),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 ..
팻 메스니 (Pat Metheny) 가 2025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드림박스/문다이얼(Dream Box/Moondial)'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이번 공연은 GS아트센터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팻 메스니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일정 : 2025년 5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5월 24일(토) 오후 6시, 5월 25일(일) 오후 6시장소 : GS아트센터 - 서울 강남구 논현로 508 GS타워 내(지하철 2호선 역삼역 연결) 팻 메스니 (Pat Metheny) 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공연한 바 있으며 대표적으로 2014년 서울 공연에서는 ‘Are You Going With M..
팻 메스니(Pat Metheny)는 1954년 8월 12일 미국 미주리주 리 인더펜던스에서 태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입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스타일로 재즈 기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음악적 배경과 초기 경력그는 트럼펫 연주자였던 형 마이크 메시니(Mike Metheny)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에 노출되었으며 12세에 기타를 시작하였습니다. 1972년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학생으로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진으로 초청받아 18세에 최연소 강사가 되었습니다.1974년에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게리 버튼(Gary Burton)의 그룹에 합류하면서 프로 뮤지션으로서 경력을 시작하였습니다. Pat Metheny Group1977년..
가사는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언어다. 하지만 때로는 의미를 제한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노랫말이 정해지면 감정은 특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반대로 가사가 없는 음악은 열려 있다. 듣는 사람 각자의 기억, 상황, 감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 다르게 해석된다. 그래서 더 깊이 파고든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결국 마음을 듣는 일이 아닐까. 누군가의 고백이든 누군가의 기억이든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끔은 아무 말도 없는 음악이 더 깊이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다. 피아노 한 대, 기타 한 줄, 바이올린 하나. 말은 없는데 모든 걸 말하고 있다. 우린 왜 그런 음악에 흔들리는 걸까? 보통 음악은 노랫말이 감정의 방향을 잡아준다. “이건 사랑이야”, “이건 그리움이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