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e의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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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장면을 완성하는 순간 |죠스와 존 윌리엄스의 두 음표

    음악이 장면을 완성하는 순간 |죠스와 존 윌리엄스의 두 음표

    바닷물이 잔잔하다. 하늘은 맑고, 사람들은 평온하게 해변을 즐긴다. 아무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다리 아래 ‘그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둥… 둥… 둥둥둥둥…두 음. 딱 두 개의 음만으로 우리는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라는 걸 안다. 무서운 건 상어가 아니었다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는 상어 영화의 전설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상어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 그 공포를 만든 주인공은 존 윌리엄스의 단순한 테마였다 ."두 음으로 시작되는 단순한 리듬은 육식동물이 조용히 접근하는 느낌을 완벽히 담아낸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존재. 그 존재의 그림자를 존 윌리엄스는 음표로 만들어냈다. 음악이 없었다면 그저 물속을 헤엄치는 한 장면에 불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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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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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랜드 같은 영화|음악의 힘을 믿게 되는 순간

    라라랜드 같은 영화|음악의 힘을 믿게 되는 순간

    영화 라라랜드 속 음악은 감정의 언어가 되어 관객의 마음 깊은 곳을 울리죠. 장면과 멜로디가 만들어낸 마법, 그 음악의 힘을 담은 감성 에세이입니다.“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꿈꾸는 이들에게 건배! 아무리 어리석어 보일지라도…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보면 나는 스토리보다 음악을 먼저 듣게 되었다. 장면은 잊어도 멜로디는 남는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다시 재생된다. 라라랜드를 처음 보았을 때도 그랬다. 도입부의 경쾌한 ‘Another Day of Sun’이 고속도로 위를 춤추게 만들었고, ‘City of Stars’는 두 배우의 눈빛 위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리고 마지막 시퀀스, 상상 속의 환상적인 장면들이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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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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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은 멜로디가 내 하루를 바꿨다|전인권 ‘사노라면’

    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은 멜로디가 내 하루를 바꿨다|전인권 ‘사노라면’

    하루가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질 것 같던 날이 있다. 이유도 없이 모든 게 귀찮고 숨만 쉬어도 지치는 그런 아침. 그날 아침도 그랬다. 부시시하게 눈을 떠서 억지로 옷을 입고 숨 가쁘게 버스를 탔다. 사람들의 표정은 무표정했고 창밖 풍경은 뿌옇고 무미건조했다. 그런데 버스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그 한 줄.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순간, 멈춰버렸다.내 하루가. 어쩌면 난 너무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전까지는 누가 나한테 말을 걸기라도 했다면 툭, 하고 눈물이 쏟아졌을 것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별일 없이 사는 것조차 버거워서 괜히 나만 뒤처진 것 같고 무언가를 해도 늘 제자리인 느낌. 그때 들려온 전인권의 목소리는 이상하리만큼 거칠고 불안정한데 그래서 더 진심처럼 들렸다. 완벽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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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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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말이 없을 때 더 많은 말을 한다

    음악은 말이 없을 때 더 많은 말을 한다

    가사는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언어다. 하지만 때로는 의미를 제한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노랫말이 정해지면 감정은 특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반대로 가사가 없는 음악은 열려 있다. 듣는 사람 각자의 기억, 상황, 감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 다르게 해석된다. 그래서 더 깊이 파고든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결국 마음을 듣는 일이 아닐까. 누군가의 고백이든 누군가의 기억이든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끔은 아무 말도 없는 음악이 더 깊이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다. 피아노 한 대, 기타 한 줄, 바이올린 하나. 말은 없는데 모든 걸 말하고 있다. 우린 왜 그런 음악에 흔들리는 걸까? 보통 음악은 노랫말이 감정의 방향을 잡아준다. “이건 사랑이야”, “이건 그리움이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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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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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지만, 밝지 않았다|김정미 ‘봄’과 '폭싹 속았수다'

    봄이지만, 밝지 않았다|김정미 ‘봄’과 '폭싹 속았수다'

    '봄'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햇살, 꽃, 초록, 새로움, 기지개 같은 것들. 하지만 어떤 봄은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인 동시에 지나간 계절의 그늘을 품고 있는 봄도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바로 그런 봄으로 시작한다.첫 회 오프닝은 제주 바람 속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시대는 1950년대, 배경은 제주. 그 풍경에 깔리는 음악은 김정미의 1973년 곡 ‘봄’. 기이하게도 이 곡은 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음에도 화사함이나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조용하고 느릿하게 시작되는 전주, 몽롱한 분위기의 오르간 사운드,거기에 실린 김정미 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 그 봄은 어쩐지 무겁고 서늘하며 약간은 슬프다. 김정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매우 독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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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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